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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3. 까치

진박사. 2021. 5. 6. 00:12

20.12.08 서울 - 성조
20.12.08 서울 - 성조
21.02.22 서울 - 둥지 짓기
20.05.18 서울 - 이소

 

20.05.18 - 어린새
19.05.09 - 유조

 

까치(Oriental magpie/Pica serica)

참새목 까마귀과 까치.

크기 : 43~48cm

 

먹이는 지상에서 쥐, 곤충류, 곡류 등을 먹으며 나무 열매도 즐겨 먹는 잡식성이다. 한겨울부터 다양한 나무에 둥지를 짓기 시작한다. 둥지는 나뭇가지를 쌓아 만든 후 그 위에 식물의 뿌리로 똬리를 틀고 진흙으로 붙이며, 그 위로 다시 나뭇가지로 지붕을 만들고 옆으로 출입구를 낸다. 일부 개체는 철탑이나 전신주에 둥지를 틀며 보통 철사, 쇠붙이 같은 재료가 포함된다. 이에 따라 간혹 정전사고를 유발해 둥지가 훼손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배에 알을 3~5개 낳으며 17~18일 동안 포란한다. 번식 후에는 무리지어 생활하며 해질녘에는 일정한 장소에 모여 잠을 잔다. 겨울철에는 들판, 하천에서 서식하는 말똥가리, 독수리 등 맹금류를 공격해 몰아내는 경우가 많다.

-야생조류 필드가이드 참조

 

 

역시 말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제일 유명한 조류 중 하나. 길조라고 불리며 오래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까치!

너무 친근해서 잘 놓치곤 하지만 깃털색이 무척 아름다운 편이다. 그냥 흰검이 아니라 잘 보면 각도에 따라 남색에서 푸른빛까지 다양한 색이 반짝이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너무 많아지고 전신주 같은 곳에 자꾸 둥지를 세워 문제가 생기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매우 친숙한 녀석들...

그리고 까치의 경우 뭐니뭐니해도 고퀄리티 둥지를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 흔히 잘 안 빗은 머리를 비유하곤 하는 까치집은 실제로는 굉장히 정교한 구조로 지어진다고 한다. 일반적인 둥지처럼 바닥만 까는 것이 아니라 구형으로 만들어 그 안 쪽으로 진짜 둥지를 넣는 복층 구조로 되어있어서 단열도 잘 되고 구조도 매우 튼튼하다. 그리고 처음 둥지 터를 잡고서 나뭇가지를 쌓을 때도 단순하게 마구 쌓는게 아니라 점점 얽히면서 Jamming 현상을 일으켜 고정이 될 수 있도록 설계를 하고 짓는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 까치들보다 둥지 제작 경험이 풍부한 나이든 까치가 더 둥지를 잘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다.(어린 까치 둥지 밑을 보면 잘 고정이 안되서 떨어진 가지들이 많다고... ㅎㅎ)

이렇게 튼튼한 둥지를 만들다보니 여름철에는 여러 새들이 이 둥지를 차지하겠다고 각축전을 벌이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솔부엉이, 새호리기를 비롯한 파랑새나 꾀꼬리 등 한 성깔 하는 새들이 빈 둥지를 차지하겠다고 싸우는 모습도 여름철에는 자주 관찰할 수 있다.

까치는 또한 똑똑하고 사회적인 성향이 강해서 많은 무리가 몰려다니는 습성이 있다. 이것은 까마귀과 종특인데 이렇게 몰려다니며 적이 나타날 경우 떼로 몰려가 다구리(?)를 까는 모습이 심심찮게 보인다. 이것 때문에 별명은 깡치(...)

 

 

점점 쓰다보니 사족에 써야할 것도 다 본문에 적어버리고 마는군요 ㅎㅎ... 그럼에도

+사족 : 본디 제주도에는 까치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의 길조인 까치가 제주도에 없는 것을 보고 1989년에 일간스포츠신문사가 창간 기념 행사로 까치 53마리를 풀어놓아 그 녀석들의 후예가 잔뜩 불어나 제주도 생태계를 아작내고 있는 상황이 되어서 지금은 사냥을 통해 개체수를 조절중... 외래종을 무분별하게 도입하게 되면 생기는 문제를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전체 탐조력 : https://drjin.tistory.co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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