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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10. 딱새

진박사. 2022. 1. 19. 13:11

21.01.12 인천 청라 - 수컷 성조
(좌) 20.01.21 서울 성동구 (우) 21.12.24 서울 송파구 - 암컷 성조
(좌) 20.05.23 서울 동대문구, (우) 20.07.04 경기 광주시 - 인공둥지를 이용하는 딱새
(좌) 20.06.16 서울 성동구, (우) 21.05.24 인천 옹진군 - 유조, 부모새가 이소 후 일정 기간 동안 동행하며 먹이를 급여한다.

딱새 (Daurian Redstart / Phoenicurus auroreus )

참새목 솔딱새과 딱새

 

바이칼호 인근에서 러시아 극동, 중국 동북부, 중서부, 중북부, 한국, 사할린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인도 북동부, 인도차이나 북부, 중국 남부, 대만, 일본에서 월동한다. 2아종으로 나눈다. 국내에서는 흔한 텃새이며 다소 흔한 나그네새다.

주로 단독생활을 하며 촌락의 울타리, 공원에 서식한다. 꼬리를 위아래로 끊임없이 흔든다. 번식기에 수컷은 인가 근처에서 지저귀며, 둥지는 인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짓는다. 한배 산란수는 5~7개이며, 포란기간은 12~13일, 육추기간은 약 13일이다. 보통 연 2회 번식한다. 건물 위 또는 나뭇가지에 앉아 한 곳을 응시하다가 빠르게 땅 위로 내려와 먹이를 잡아먹는다.

- 야생조류 필드가이드 참조(딱새 - Daum 백과)

 

 

처음 봤을 때부터 정말 귀여웠고 지금까지도 보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흔한 텃새인 딱새. 특히 사람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번식을 하는 특징이 있어 인터넷에서 "이상한 곳에 둥지를 틀었다"라는 제보가 있으면 이 녀석일 확률이 높은 것 같다. (실제로 나도 동사무소 입구 기둥에 둥지를 튼 딱새 가족을 본 적이 있다.)

보통 소형 산새들이 무리를 지어서 다니는 것에 비하면 딱새들은 주로 단독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경계심이 매우 적은 편이라 딱히 좋은 카메라가 있지 않더라도 가까이서 관찰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유조들이 잔뜩 돌아다니는 봄-여름 철에는 반점무늬의 어린 딱새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녀석들은 어려서 그런지 더 겁이 없다. 막 가까이 다가오는데 가끔은 내가 놀랄 지경. 그러나 그 탓에 길고양이와 같은 천적에게 당하기 쉬운 특징도 있다. ㅠㅠ 여러모로 정말 대담한건지 불안불안한 건지 알 수 없는 녀석들...

탐조를 하다보면 자주 들리는 특유의 call인 씨-익 거리는 소리도 참 예쁘게 듣기가 좋다. 겨울철이 되면 털을 잔뜩 부풀려서 동글동글해보여서 딱구공이라는 별명까지 생긴 녀석들. ㅎㅎ 아마 탐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이 가장 먼저 반하게 되는 새 랭킹을 뽑자면 반드시 순위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은 그런 귀요미 텃새 딱새... 앞으로도 자주 봤으면 좋겠다. ㅎㅎ

 

참고로 아직 미성숙한 개체가 돌아다니는 시기에는 암컷으로 혼동되는 미성숙 수컷이 많이 돌아다닌다. 유조는 성별을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런데 수컷의 경우 암컷보다 색이 더 진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유심히 봐 보도록 하자!

유사종은 딱히 없지만 봄철에는 가끔씩 혹시나 회색머리딱새인가? 하고 두근두근 하고는 한다. 물론 그 녀석을 제대로 보려면 섬에 들어가야 하겠지만 ㅠㅠ

초보 탐조가들은 수컷의 배색과 유사한 곤줄박이와 자주 헷갈리고는 한데, 보다보면 일단 크기부터가 곤줄박이보다는 훨씬 작다. 그리고 수컷 머리의 회색이라는 점도 차이점이니 헷갈리지 말자!

 

 


자주 써서 올리고 싶은데 영 관리가 쉽지 않네요 ㅠㅠ 앞으로 더 자주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전체 탐조력 : https://drjin.tistory.co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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