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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11. 직박구리

진박사. 2022. 2. 20. 00:37

20.06.08 서울 중구 -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직박구리
20.1.12 서울 성동구 - 팥배나무 열매를 따먹는 직박구리
20.04.02 서울 성동구 - 꽃 꿀을 따먹는 직박구리
20.12.03 서울 광진구 - 감을 먹는 직박구리
21.05.22 경기 일산 - 풀색꽃무지를 사냥한 직박구리
21.08.17 서울 송파구 - 아직 머리깃이 다 자라지 않은 유조

직박구리 (Brown-eared Bulbul / Hypsipetes amaurotis)

참새목 직박구리과 직박구리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북부에 한정해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전국에 걸쳐 번식하는 매우 흔한 텃새다. 일부는 번식 후 큰 무리를 이루어 남쪽으로 이동한다. 번식기에는 조용하게 지내다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매우 시끄럽게 떠들며 군집생활을 한다. 파도 모양으로 날며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한다. 5~6월에 산란하며, 한배에 알을 4~5개 낳아 13~14일간 포란한다. 새끼는 부화 10~11일 뒤에 둥지를 떠난다. 번식기에는 곤충을 먹고, 비번식기에는 나무 열매를 즐겨 먹으며 땅에 내려와 배추, 시금치 등 채소도 즐겨 먹는다.

- 야생조류 필드가이드 참조(직박구리 - Daum 백과)

 

 

명실상부 서울에서 제일 많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야생 조류 넘버 1. 그 흔한 정도에 비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새이기도 하다. (오히려 야시시한 파일들을 넣어두는 폴더명으로 더 유명한...) 그러나 한번 이 녀석의 존재를 알게 된 사람은 어딜 가더라도 이 녀석이 보이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산림성 조류이지만 도시 환경에 무척이나 잘 적응한 케이스라 하천변, 아파트 단지, 공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기 때문. 그리고 기본적으로 도심에 사는 녀석들은 경계심이 약한 편이라 사람이 근처에 지나가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종종 사람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이름을 많이 물어보는 편.

 

특유의 "삐에에에에엑" 하는 시끄러운 괴성(?)은 소음 공해 그 자체. 한 마리만 있어도 존재감이 확실한 녀석들인데 여러 마리가 모여서 함께 울어대면 음파 병기가 따로 없다.

특이한 점은 이 녀석들이 이런 소리를 내는 것은 비번식기 때라는 점이다. 즉 이것은 Song이 아닌 Call에 가깝다는 말. 번식기의 직박구리의 Song을 들어보면 그래도 나름 들을만한 소리를(삐에엑) 내는 것을(삐에엑) 들을수(삐에엑) 아 시끄럽... 그리고 이 Call이 선천적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어미새에 의한 후천 학습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즉 어려서부터 저 소리를 안 들려주면 탐조 시 내 고막이 무사ㅎ..)

 

직박구리는 먹이의 범주가 큰 잡식성이다. 봄철에는 벚꽃 등의 꿀을 빨아먹기도 하고, 여름에는 곤충을 잡아먹기도, 가을/겨울에는 나무 열매도 잘 먹는다. 특히 과일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과수 농가를 하는 분들에게는 유해 조수나 다름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도심에도 잘 적응하는 그 적응력으로 최근에는 개체수도 증가하는 종이라 피해가 꽤 발생한다는 모양. 여러모로 천덕꾸러기...

 

 


취업을 하고 나니까 블로그 관리가 한층 어려워지네요 ㅠㅠ... 정진하겠습니다

 

전체 탐조력 : https://drjin.tistory.co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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