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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12. 흰날개해오라기

진박사. 2022. 3. 13. 17:56

19.12.10 서울 성동구 청계천 - 흰날개해오라기 겨울깃(월동개체)
20.02.03 서울 성동구 청계천 - 겨울깃이라도 날개는 하얗다. (위와 동일 개체)
20.05.30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 번식깃(좌측), 비번식깃(우측) - 동일한 시기에 번식깃과 비번식깃이 동시에...
20.06.07 경기도 파주 - 성조 번식깃. 날 때 흰색 날개가 더욱 눈에 띈다.

흰날개해오라기(Chinese Pond Heron / Ardeola bacchus)

사다새목 백로과 흰날개해오라기

중국에서 베트남, 미얀마 동남부에서 번식하고, 대만, 말레이반도, 보르네오에서 월동한다. 봄·가을 이동시기에 규칙적으로 통과하는 드문 나그네새이며 매우 드문 여름철새다. 4월 중순에 도래해 10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습지, 논, 하천에서 서식하며 어류, 곤충류를 먹는다. 다른 백로류에 섞여 번식한다(번식 개체수는 극히 드물다). 한배에 알을 4~6개 낳고, 18~22일간 포란한다.

- 야생조류 필드가이드 참조(흰날개해오라기 - Daum 백과)

 

개인적인 관찰 빈도 - 약간 희귀(sc)

 

개인적으로 애정이 깊은 새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내가 본격적으로 탐조에 푹 빠지게 해준 계기를 만들어 준 새이기 때문... 첫 발견은 서울숲 습지 내에 죽어있는 개체를 발견한 것이어서 상당히 일찍 관찰한 것으로 기록되었지만 실제로 살아있는 녀석을 최초 발견 한 것은 2019년 겨울. 아직 카메라도 없어 디지스코핑만으로 탐조를 하던 시절... 이 녀석의 발견이 나에게 본격적으로 탐조의 매력을 일깨워줬다.

 

그렇다 겨울! 일반적으로 여름철새로 알려진 흰날개해오라기를 겨울철에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월동하는 개체를 찾은 것이다. 그 당시까지 있었던 흰날개해오라기 월동 기록의 최북단 기록이었다고 한다. 이 기록이 올라오고 네이처링을 통해 소식이 알려지고 내 기록의 의의를 알게 된 그 순간의 기분을 아직도 기억한다. 나의 기록이 생태계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 그 때의 그 마음가짐이 지금도 내가 탐조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나저나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기록은 온난화의 영향으로 생태계가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점차 철새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열대성 조류들의 관찰 기록이 늘어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변화가 생길지 염려되기도 하면서 기대되기도 하는게 솔직한 심정인 것 같다.

 

이후로는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서 만났다. 도심 공원의 습지에서도 만나고 여름철 논에서도 상당히 자주 만났다. 처음 봤을 때의 모습이 어쩐지 해오라기 어린새와 같은 밋밋한 모습의 겨울깃이라 그런지, 여름철의 화려한 모습을 봤을 때는 마치 새로운 새를 만난 기분 ^^ 가끔 이렇게 번식깃과 비번식깃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녀석들은 그런 모습을 비교해가며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물론... 깊게 들어가면 갈수록 머리를 싸매는 공부가 되지만 ㅠㅠ 그래도 그게 탐조의 또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ㅎㅎ

 

다른 녀석들이랑 혼동할 여지는 없는 새이지만, 그래도 겨울철에는 해오라기 어린새와 헷갈릴 수 있으므로 제대로 확인해봐야 한다! 요즘은 은근히 월동하는 개체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온난화의 영향이겠지)

 


또 한달만의 업로드네요.

최근에는 인스타(진박사(@shane8504)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도 시작하고 사진 정리도 안되고 있다보니 자꾸만 미뤄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회사 업무에 적응하는 기간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요 ㅋㅋ

아무튼 다음에는 부디 한달 전에 업로드 할 수 있길 바라며...

 

전체 탐조력 : https://drjin.tistory.co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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