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박사의 일상

13. 민물가마우지 본문

조류

13. 민물가마우지

진박사. 2022. 12. 14. 22:34

20.01.31 서울 성동구 - 번식깃 - 번식깃이 되면 머리가 하얗게 되고 부리색도 화려해진다.
(좌)20.05.14 (우)22.03.06 서울 성동구 - 어린새(1년생 / 2년생 이상) 어린새는 배가 하얗
22.03.19 충남 서산 - 번식깃과 비번식깃 - 비번식깃의 구각은 번식깃 때보다 덜 둥그스름해서 가마우지와 헷갈릴 수 있다.
20.03.12 서울 성동구 - 사냥 / 20.06.28 경기 의왕시 - 날개 말리기 - 잠수해서 사냥하지만 날개가 방수가 아니라 꼭 말려줘야 한다.
20.06.28 경기 의왕시 - 집단 번식지 / 21.03.13 서울 영등포구 - 집단 월동지 - 개체수가 증가해 버드나무 군락을 흰 똥으로 덮어 고사시키기도 한다.

민물가마우지(Great Commorant / Phalacrocorax carbo)

유라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북아메리카 동쪽 연안 등 넓은 지역에 분포한다. 지리적으로 6아종으로 나눈다. 국내에서는 낙동강 하구, 한강, 간월호, 동해안 석호, 하천 등지에서 집단으로 월동하는 흔한 겨울철새이며, 일부 지역에서 번식한다.

 

- 야생조류 필드가이드 참조(민물가마우지 - Daum백과)

 

개인적인 관찰 빈도 - 흔함(C)

 

민물가마우지. 정말 하천에 가면 무조건 보는 새 중 하나이지만 막상 적으려고 사진을 찾아보니 잘 나온 사진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도 그럴게 너무 흔해서 구태여 잘 찍어보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흔하지만 할 이야기가 참 많은 새이기도 하다.

 

우선 첫 번째로는 가마우지와 민물가마우지의 차이이다. 두 종은 형태가 매우 유사해 얼핏 보면 구별하기가 힘들다. 일반적으로 가마우지는 바다, 민물가마우지는 하천에 살아간다. 그러나 민물가마우지가 바다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잦기에 서식지만으로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가장 확실한 동정은 구각(부리 시작 부분)의 형태를 보는 것이다. 가마우지는 노란 나출부가 뾰족하게 꺾이지만 민물가마우지는 그렇지 않고 밋밋하다. 등 색도 민물가마우지가 가마우지보다 어둡다고 하는데 야외에서 구별이 쉽지 않다. 서식 환경, 구각 형태 등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동정해야 하는 이유이다.

 

두 번째로는 급격한 개체수 증가이다. 민물가마우지는 옛날 도감을 살펴보면 2003년 이전에는 대규모 번식 사례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하천 어디나 가도 있을만큼 개체수가 많다. 이로 인해 버드나무 군락이 민물가마우지 똥으로 덮여 고사하는 문제까지  발생하는 실정이다. 대다수의 조류들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와중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참 특기할만 하다.

 

세 번째로는 사냥 실력과 잠수 능력이다. 민물가마우지는 다른 물새들처럼 수중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산다. 그러나 백로과처럼 부리를 창처럼 이용해 사냥을 하기보다는 잠수성 오리나 논병아리와 같이 잠수를 하며 사냥을 한다. 그러나 잠수성 오리나 논병아리와 다른 점이 있다. 바로 깃털이 완전한 방수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하천변에 가보면 나뭇가지나 돌출된 시설물에 앉아 날개를 쫙 펼치고 깃털을 말리고 있는 민물가마우지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깃털이 젖어있으면 날기도 쉽지 않고 체온도 쉽게 잃기 때문이다.

 

이처럼 민물가마우지 한 종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할 이야기가 있는데 지금까지 너무 민물가마우지를 홀대하지 않았나... 흔한 새들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정말 오랜만에 돌아왔다. 무려 9개월만이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바빠져서 쉽게 글을 작성할 시간이 나지 않기도 했을 뿐더러, 탐조를 나가는 횟수도 줄어들고 사진 정리할 시간도 줄어들다보니 자연스럽게 미루게 되었다. 이제부터라도 다시 열심히 올려봐야겠다.

 

전체 탐조력 : https://drjin.tistory.com/12

'조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 흰날개해오라기  (0) 2022.03.13
11. 직박구리  (0) 2022.02.20
10. 딱새  (0) 2022.01.19
9. 해오라기  (0) 2022.01.09
8. 쇠백로  (0) 2021.12.31